2023년 자발적 탄소시장 한 눈에 살펴보기(👀)
2023년을 되돌아보면, 올 한해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던 해였던것 같습니다. IPCC는 2050년까지 지구의 기온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매년 6~10기가톤(Gt)을 제거해야 한다고 추산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배경속에서 2023년 한해에도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Carbon direct社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탄소크레딧을 구매한 구매자들의 주요 고려사항은 품질과 탄소제거(산림, 탄소포집) 프로젝트 여부였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탄소제거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탄소크레딧의 판매량은 이 기간 약 5배(310만톤 to 1,510만톤)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REDD+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크레딧 발행량과 소각량은 각각 7%,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가디언(Guardian)과 뉴요커(The New Yorker)를 포함한 여러 매체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럼 보고서의 핵심내용을 가능한 짧게 요약해드릴께요!
탄소제거 프로젝트의 성장(🌲)
많은 논란이 있었던 탄소감축(Reduction) 및 회피(Avoidance) 크레딧의 소각량은 감소한 반면, 산림조성, 탄소포집 프로젝트 등을 통해 발행된 탄소제거(Removal) 크레딧의 소각량은 2021년과 2022년에 약 800만톤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데요. 해마다 등락폭은 컸지만 2016년부터 2022년까지 8배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탄소제거 프로젝의 진가는 2023년도 기록에서 나타나는데요. 2023년 3분기 동안 현물과 선물계약을 통해 총 1,510만톤이 거래되었으며, 2021년도 이후 장기간 탄소크레딧의 공급을 보장하는 OFF-TAKE 계약은 5배가 증가했습니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구매자의 역할(🙍)
데이터 기반 구매결정자들은 탄소크레딧의 품질 향상, 수요 시그널 제공을 통해 공급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직접 자금을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점점 더 크레딧의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구매자들은 미래 탄소시장의 방향에 큰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고품질 탄소 프로젝트의 규모 1,000배 이상 성장되는게 요구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몇몇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탄소 크레딧 구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社의 탄소크레딧 선물구매계약은 11년간 276만톤으로, 2023년 계약물량의 80%를 차지했고, 에어버스社의 탄소포집 크레딧에 대한 40만톤의 선물계약은 2022년 계약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아직은 거래가 일부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있지만, 전반적으로 구매자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CDR.fyl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크레딧을 구매한 구매자의 수가 2018년 0개 기업에서 2022년 90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국내의 산림청 산림탄소상쇄사업의 크레딧 구매자수도 2022년 6개 기업에서 올해에는 42개 기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자발적 탄소시장은 탄소제거를 신속하게 확대해 나가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합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지난해 언론과 학계의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남아있습니다. 품질지향적이고 제거 크레딧으로 이동한 구매자들이 5배 증가했다는 것은 탄소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