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t(톤)당 100유로를 돌파했다고 하네요.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늘고 이에 따라 저탄소 배출 기술이나 저공해 연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해요. 한국 정부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상승하는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탄소차액계약제도(CCfDs)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글로벌 은행 9곳이 Carbonplace에 총 4500만달러(약 568억원)를 투자했다고 지난달 8일에 밝혔어요. 런던에 기반을 둔 카본플레이스는 탄소크레딧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자발적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으로 올해 말 상용화가 될 예정이라고 해요.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크레딧 활용이 늘고, 이에 따라 탄소상쇄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지난 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어요.🤓
이슈 & 인사이트
산림(ESG) 관리 리스크에 노출되는 투자기관
ESG 경영은 기업이 투자를 받기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의 ESG를 평가하는 투자기관 역시 ESG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실제로 다수의 감시기구가 산림황폐화와 관련한 기업에 투자한 투자기관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사례를 통해 한 번 알아볼까요?
산림황폐화와 ESG펀드
ESG 펀드의 목적은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법적인 산림벌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에게 ESG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ESG 펀드가 산림황폐화와 관련된 공급망을 가진 기업과 관련이 있으며, 그 규모는 연간 약 280,000ha라고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을 비롯해 SSGA, 노던트러스트 등의 금융사들이 산림황폐화에 관련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죠.
Forest 500이란 Global Canopy가 지정한 산림황폐화에 관련된 상품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 350개 기업과 150개 금융기관을 뜻합니다. Forest 500에 포함된 금융사들은 기업들에게 5조5천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 중 약 33%는 산림황폐화 방지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고, 전체 투자금의 50% 수준인 2조6천억 달러가 산림황폐화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있는 기업군에 지원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Forest500 내의 금융기관 자금 투자 분포도>
출처 : Forest 500
Trase나 Global Canopy 등의 기관들은 기업 ESG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 내 경영활동 E(환경)‧S(사회)‧G(거버넌스)에 대한 광범위한 점검뿐만 아니라 공급망(Scope3)에 대한 점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산림 공급망 관리를 위하여 사실 금융기관이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산림황폐화 연관성을 모두 알기는 어렵습니다. 산림인증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우리 모두 산림황폐화 방지를 위해 한국산림인증(KFCC/PEFC)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산림인증 : 산림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인증하여 불법 산림벌채를 방지하는 제도
으쓱해지는 상식🤷♂️
산림경영의 탄소저장 효과는?
산림경영(간벌, 숲가꾸기 등)이란 산림 자원의 유지 증진을 위해 행하는 활동입니다. 산림경영활동을 통한 목재를 제품화 하여 탄소를 저장하고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로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활동이 더해질 때 산림의 탄소저장 및 감축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산림경영의 탄소저장 효과(Lippke와 Perez-Garcia, 2008)>
출처 :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시대 산림탄소경영의 과학적 근거(2022)
으쓱한 소식📢
산림분야 자발적 탄소시장 확대를 위한 MOU 체결
3월 7일, 한국임업진흥원-NH농협리츠운용-비스퀘어랩 간 산림펀드 조성 및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맺었어요. 이번 업무협약으로 어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